이라크를 '자원'해서 다녀왔다고? 세상읽기

몇 년 전, 친구 하나가 이라크에 갔었다. 이라크에서 군 복무를 하겠다고 자원하고 나선 것이다. 어차피 군에서 '썩어야' 하는 건데, 이왕이면 돈이라도 왕창 벌어 나오겠다는 거였다. 돌아올 때면 몇 천만 원은 챙긴다고 했다. 이 돈의 상당 부분은 생명 수당이다. 황당했다. 아무리 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심하기로소니 목숨까지 걸고 그 먼나라에 갈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친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렇게 친구는 이라크 파견을 자원해서 떠났다.  

자원이란 말의 힘은 강력하다.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들이 거기서 어떤 위험에 빠지든 그것은 각자가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들을 보내는 대한민국 나머지 사람들의 마음은 이 '자원'이란 말 덕분에 비교적 편안하다. 그런데 과연 내 친구의 선택은 순수한 자원이었을까.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목숨을 담보로 맡기고 받는 몇 천 만원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은 상식이다. 돈 때문에 이라크를 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장병들이 몇이나 될까. 간혹 일부러 해병대를 지원해서 자기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지독한 부류가 있긴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예외에 속한다. 

친구는 스스로 선택했지만 스스로 선택한 게 아니다. 그의 선택은 자유의지에서 나온 게 아니고 경제적 이유에서 나왔다. 어쩔 수 없는 필요에 의한 선택인 것이다. 만약 친구네 집이 제대를 하고 돈을 벌 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줄 만한 여유가 됐거나, 제대 이후에 충분한 소득의 전망이 있었다면 친구는 다른 선택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모병제 나라다. 군복무를 국가가 강제하지 않는다. '자원자'를 받는다. 그런데 자원군의 구성 계층을 보면 이것이 과연 '자원입대'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현역 사병 가운데 저소득층에서 중간소득층 지역 출신 젊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다. 소득 상위 20퍼센트의 비율은 가장 적다. 프리스턴 대학의 경우, 2006년에 졸업한 1108명 가운데 군에 입대한 사람은 고작 9명이다. 국회의원의 자녀 가운데 군에 입대한 경우는 2퍼센트가 불과하다고 한다. 지배 엘리트에게 전쟁은 '남의 일'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어쩌면 미국이 무모한 전쟁을 남발하는 것에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지 모른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할렘 출신의 미국 민주당 의원 랭글은 정책 입안자들의 자녀가 참전의 부담을 함께 나눠야 했다면 전쟁을 애초에 시작되지도 않았으리라 믿는다.

"이 나라를 위해 이라크에서 무기를 든 사람들 대다수가 도심과 시솔의 빈민 지역 출신이며, 이들에게는 군 복무 대가인 보너스 4만 달러와 수천 달러에 해당하는 교육 혜택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대학 진학을 선택한 사람들에게는 목숨을 저당잡히고 얻는 이런 혜택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스스로 원한다는 말, 자유의지라는 미사여구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아니, 공허함을 넘어서 기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불평등한 현재 상황 자체가 일정한 선택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주여성들의 국제 결혼은 자유의지에 따른 것인가? 성매매 여성들의 성매매는 어떠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자유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정당화되는 이유는, 이 모든 일이 '등가교환'이라는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사회에서 '계약'만큼 신성한 것은 없다. 누군가 그 계약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그 계약은 정당하다. 계약 당사자들의 불평등한 위치는 상관할 바가 아닌 것이다.


덧글

  • 몽몽이 2010/09/24 05:02 # 답글

    개인적으로 복무중에 동티모르 가고 싶었다능... 돈 때문은 아니었는데;;;
  • 2010/09/24 09:09 # 삭제 답글

    레바논 파병 떨어진 보급병 입장에선 동의 못하겠는데요.

    1. 먼저 한국군 중 해외 파병자들이 금전 문제로 간다는건 본문에서도 친구분의 사례 하나로 본 성급한 일반화라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돈이 없어서 힘든 해병대가고, 외국 시민권이 있는데도 한국군 입대를 위해 시민권을 포기하고 하시는 분들의 사례가 무시되겠죠? 지금 도박으로 구설수에 오르신 신정환씨도 해외파병 다녀오셨습니다.

    2. 미국의 경우나, 모병제 국가들의 특성 상, 경제적인 이유로 빈민들이 군대를 선택하는것을 나쁘게 볼 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2차대전이나 월남전 당시 고위층 또는 고학력자들의 군 복무율을 상각한다면 더더욱요.
  • nevis 2010/09/24 11:17 #

    우리나라 해외 파병자 전체를 제 친구와 같은 사례로 일반화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원 입대라는 말이 어떤 경우엔 기만적인 얘길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모병제도 기회균등이 최대한 보장된 상황에서만 자원입대라는 본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 Spearhead 2010/09/24 09:38 # 답글

    자이툰 파병 신청했다가 떨어졌었습니다.
    돈 때문에 파병을 자원했다는 말은 좀 너무 앞서나가신 게 아닌가 싶네요. 단순히 '바깥경험을 하고 싶어서'라던가 '어차피 2년 할 생활인데 좀 더 남들과는 다른 군생활을 하고 싶다'는 동기에서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수천만원까지는 아니어도(자이툰부대가 월 2000달러 정도를 받았습니다. 한국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파병기간은 6개월인거 아시죠?)군에서 지금하는 기본 월급보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돈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가지고 파병신청을 한 사람도 그만큼 많다는 생각도 해보셨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합니다.
  • 캐안습 2010/09/24 09:54 # 답글

    이거슨..... 친구를 대상으로 용병드립인 겁니까???? ㄷㄷㄷ
  • ARX08 2010/09/24 09:59 #

    용병드립이라기 보다는 저소득층이 국가의 총알받이로 나서야 하는 사회를 비판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 캐안습 2010/09/24 10:20 #

    앞부분의 세 단락을 뺐다면 누가 보더라도 ARX08님이 말씀하신 그 비판이 맞습니다.
    세 부분을 빼면 저 역시 주인장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그 비판을 뒷받침하겠다고 친구가 돈 때문에 이라크에 갔다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꺼낸 게 패착입니다.

    제가 용병드립으로 간주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과연 내 친구의 선택은 순수한 자원이었을까.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목숨을 담보로 맡기고 받는 몇 천 만원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은 상식이다. 돈 때문에 이라크를 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장병들이 몇이나 될까."

    "그의 선택은 자유의지에서 나온 게 아니고 경제적 이유에서 나왔다."
  • nevis 2010/09/24 11:34 #

    모든 자원자를 제 친구와 똑같은 사례로 일반화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파병지원자의 여러 동기 중에 하나가 물질적인 유인이라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그리고 계층에 따라서 그러한 유인에 대한 반응은 당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해외 파병자 가운데 정치인이나 정부 고위관료, 전문직 종사자들의 자녀들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입니다. 파병자 구성에는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계층적 특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 캐안습 2010/09/24 12:14 #

    nevis님// 우선 기분나쁘게 받아들이시지 않아서 감사드립니다.

    파병지원 유인중에 물질적인 것이 있다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는데요.
    이라크파병이라는 건에 집중해서 엇나가시는 것 같은데 간단하게 고위험직업군의 급여가 왜 높은지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ARX08님께는 앞부분 세 단락 빼고는 동의한다고 말씀드렸지만 다시 보니 제일 마지막 단락도 동의하기 어렵군요.
    "불평등한 사회에서의 자유의지란 공허하다"란 말은 지나친 이상주의로밖에 안 보입니다.
    불평등하지 않은 사회가 존재하기는 합니까??

    친구분의 의지를 자유의지로 간주하려면 대체 어떤 조건들이 따라붙어야 하겠습니까??
    이라크파병에 지원한 친구분의 의지가 자유의지가 아니라고 단언하시려면 대체 그 친구분의 다른 선택중 자유의지가 무엇이 있을까요??
    친구분의 취업부터 결혼등 모든 것이 친구의 자유의지가 아닌 것이 될 수 있습니다.
  • nevis 2010/09/24 12:54 #

    제가 앞서 답글에서 썼듯이, 해외 파병자 구성에는 계층적 또는 계급적 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격이나 신체적 특성도 있을 겁니다. 계층적 특성이 있다는 얘기는, 파병자 구성이 단순한 우연의 발로(한 마디로 랜덤)가 아니라 어떤 '구조적 힘'이 영향을 미쳤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구조적 힘이 존재하기 때문에 순전한 자유의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구조적 힘의 출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입니다. 어떤 조건일 때 완전한 자유의지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으셨는데, 그거야 완전한 평등 상태에서 그것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초점은 불평등이 적을 수록 자유의지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무조건 불평등이 없을 수 없으니 자유의지도 있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경제적 위치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유럽의 복지국가에서 태어났다면 더 많은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 캐안습 2010/09/24 13:09 #

    "무조건 불평등이 없을 수 없으니 자유의지도 있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는데 제가 언제 이런 말을 했던가요???

    주저리주저리 길게 말을 해도 별 소용은 없을 듯하고 아래의 하나만 다시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스스로 원한다는 말, 자유의지라는 미사여구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아니, 공허함을 넘어서 기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발언한 사람이 누구신지.

    불평등한 사회건 평등한 사회건 개인의 자유의지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걸 가장 먼저 공허하다, 기만적이다라며 부인한 사람은 바로 주인장님이시고요.

    불평등한 사회에선 자유의지는 기만적이다라고 한다면 지금 불평등한 사회라는 남조선에서 지금 이 글을 올리는 주인장님 본인의 자유의지란 것은 어떤 것입니까???? 공허합니까?? 기만적입니까???
  • Safranine 2010/09/24 13:31 #

    조금 자의적 독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nevis님께서 인용하신 통계가 유독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것은 단지 '자유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된다기 보다는 소위 말하는 '자유 지상주의적' 사회가 내건 가치가 얼마나 공허하게 다가올수 있는지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어서가 아닐지요. 즉, 단순히 완벽한 자유주의가 존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구도라기 보다는 그 정도가 어떠한 수준인가의 차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연히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자명해 보이는 두 개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면, 이것을 과연 '자유 선택'이라고 볼 수 있나요. 즉 자유의지 그 자체의 실존여부를 두고 토론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지가 크게 제한되는 현실에 대한 의견 제시라고 보입니다.

    PS. 지금의 논의에는 완전히 벗어난 이야기입니다만, 문자 그대로의 '자유의지'가 완전히 공허한 개념인것은 사실이지요. 물론 자유의지의 주체가 되는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무의미한 이야기지만요.
  • 캐안습 2010/09/24 15:50 #

    엄연히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자명해 보이는 두 개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면, 이것을 과연 '자유 선택'이라고 볼 수 있나요. 즉 자유의지 그 자체의 실존여부를 두고 토론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지가 크게 제한되는 현실에 대한 의견 제시라고 보입니다.

    Safranine님 // 말씀하시는 상황대로라면 명백히 자유의지가 제한된 상황이라고 하겠죠. 하지만 이라크파병지원과 말씀하시는 사항과는 상당히 먼 거리가 있습니다. 이라크파병자원과 국내현역복무가 둘다 비참한 결과던가요???? 영화 `쏘우`마냥 선택권 강요하는 상황이라면 모르지만 지금 제시된 이라크파병지원과는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 백범 2010/09/24 10:02 # 답글

    군복무 가산점 부활은 시급한 문제인듯... 2,3년 썩은 것에 대한 대가가 없지 않습니까? 아니면 월급을 많이 주기를 해, 휴가를 많이 주기를 해, 근무여건이 괜찮기를 한가... 그렇다고 그런 처우들을 이제와서 개선하자니 뭐하고, 그럼 현실적으로 남는건 제대후 가산점 주는 것밖에 없음.

    더구나 군복무 가산점 줄때, 민간 사기업도 군복무 년수만큼 호봉수를 더 쳐주거나 월급 기본급 +3~5만원을 더 쳐주고는 했는데, 이것도 2001년 여성부가 군가산점 폐지할때 사라졌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조차도 군필자에게는 호봉이나 특별보너스를 더 주었거늘, 군가산점을 꼭 공무원이나 공기업에만 혜택이 있는 것처럼 왜곡해서 군가산점 논의 자체를 못하게 하려는 놈들이 있더라능...
  • ARX08 2010/09/24 10:05 #

    그래서 자이툰부대 자원자가 많지 않을까요?
    기후만 빼면 지금까지 한국군이 공격받은적이 많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공격받은거 다 별 피해없이 튕겨냈으니 별로 무서울게 없죠.
  • ARX08 2010/09/24 10:04 # 답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지 않고 애국할수 있는 길은 많다...어차피 자신의 목숨을 희생할 별 가치없는 인생들은 널려있다."
    -판사, 토마스 멜론 (1813~1908)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합니다.

    "A man may be a patriot without risking his own life...there are plenty of other lives less valuable"
    -Judge Thomas Mellon-
  • 백범 2010/09/24 10:13 #

    그런데 한국은 이상하게도 문화, 교육, 예술 부문에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없어도
    쓸데없는 운동권 투사들, 직업 데모꾼들, 운동권 열사들만 다수 생산해내고 있지요.

    그렇게 애국하고 싶으면 탁월한 작품을 남겨서 노벨문학상 하나라도 받던지 하면, 그런게 바로 애국일텐데...
  • 레이딘 2010/09/24 13:47 #

    당연합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검열"이 있었으니까요. 애국하고 싶어도 나라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되겠습니까.
  • ARX08 2010/09/24 14:44 #

    으잌ㅋ
    명답입니다.
    문제는 지금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거죠 ㅎㅎㅎ
    검열이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

    하지만 검열이 아니더라도 한국어의 독특한 문법도 한몱 합니다.
    다른나라들은 공통된 문법을 쓰지만, 한국어는 일본어와만 닮았지요.
  • 2010/09/24 10: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권모씨 2010/09/24 10:20 # 답글

    ㅇㅅㅇ;; 저도 파병 동의쪽입니다. 다른게 아니고, '실전경험'이란 측면에서 정말 강력한 이점이 되거든요. 미군이 현재 스트라이크 여단이니, 신속대응군이니 하면서 군측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력을 보장받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현재까지 끊이지 않고, 세계각지에서 실전경험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뭐 단지 그 이유 하나때문만은 아닐지라도, 어쨌던 중요하죠.

    물론 도덕적인 측면이나 인권적인 시각에서 바라볼땐,.. 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월남전 이후로는 전투병 파병은 거의 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파병한다해도 제대로 된 전투가 벌어졌던적도 없고.. 하지만 실전경험이란, 전투경험을 제외하고도, 부대이동. 부대전개.등만 해도 대단한 훈련이 되거든요.. 큰 도움이 됩니다. 국방에.

    물론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죠. 개인적으로 미국은 싫지만, 미국과의 동맹은 좋습니다. 힘이 있는 나라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도 이라크 2기 파병을 지원했었던 적이 있던지라.. 글쎄요 용병드립은 좀...
  • 허허 2010/09/24 22:09 # 삭제

    그럼 니나 가세요. ㅎㅎ
  • hawkeye 2010/09/24 10:59 # 답글

    "끌려"가서 대가를 제대로 쳐주지 않는 것보다는 "적절한 유인"이 제공되는 쪽이 오히려 더 받아들이기 용이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의 예를 드셨지만서도 어쨌거나 "유인"이 확실하게 제공되니 그런 쪽에선 사회적 마찰이 덜한듯합니다만
  • young026 2010/09/24 11:36 # 답글

    그것도 제가 장기적으로도 전면적 모병제에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겠죠.
  • 愚公 2010/09/24 11:37 # 답글

    이라크 파병도 '자원' 형식이 아니라 현역복무 중인 이들 중에 추첨식으로 보냈다면 파병 반대 주장이 더 강했겠죠.
  • 욕구不Man 2010/09/24 11:40 # 답글

    자이툰 파병 신청했다 물먹은 공병도 동의 못하겠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국내에서 매일 삽질하느니 차라리 해외에서 경험되는 일을 해보겠다고 지원했던건데 그걸 "돈이 목적인양" 이야기 하는 논지를 이해 할 수 없군요.

    각자의 선택에는 각자의 생각이 들어있기 마련입니다. 그걸 일반화 해서 "돈"이라는 명제에서 해석하려고 하시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을 간과하셨는데,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군"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모병과 징병"에서 기인하는 차이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선 "의무"인 군 복무가 미국에서는 "직업의 선택"이기 때문이죠.

    제도 자체의 발원은 "국가 수호"를 모토로 하는 징병제였지만 모병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갭이 생겼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군에서 통용되는 "상명하복" 전제로 그안에서 개인의 권리를 추구할 수있는 전례없는 군 조직이 현재의 미군입니다.

    과연 걔들이 돈때문에 해외 파병을 나갈까요? 우리처럼 지원자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와는 다르게 "명령"에 의해 파병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여단급 규모로 움직이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일테니까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충분히 위에 적은대로의 주장도 존재 할 수 있지만, 군 복무와 파병, 그리고 그 상관관계에 대해 너무 일반화 시키고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 nevis 2010/09/24 13:08 #

    돈이 파병 지원의 유일한 동기라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군 차이는 익히 알고 있는데, 그게 제 논지에 비추어 어쨌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나무귀신 2010/09/24 15:43 #

    미군들은 돈때문에 파병나가진 않습니다. 전투병과 같은 경우 진짜 목숨 내놓고 하거든요.. 하다못해 병참이나 병기같은 기술병과들도 인력이 달리면 시체를 치운다거나 하는 위험한 작업에 노출이 된다고 합니다. 미군들을 좀 알고 지내서 많이 들었거든요..

    그렇지만 미군들이 해외파병나가서 받는 이익은 상당하지요. 미국의 큰 군부대가 주둔해있는 도시들에서는 해외파병 부대가 복귀하는 순간 굴러다니는 차들이 모두 삐까뻔쩍해지고 차 매매상들이 신나게 되죠. 제가 봐선 미군들은 `욕구충족' 그 자체에 이끌려다니는게 크다고 봅니다. 나라에서 욕구를 충족시켜주니 못미더워도 다녀오게 되는 것이죠. 제대지원서를 쓰지 않구요.

    개중에는 한국이나 일본같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에 파견나가서 복무연장을 할 수 있는데까지 하다가 이라크나 아프간으로 순환근무 주기가 될때가 되면 제대지원서 써서 나가는 사람들도 볼 수 있지요. 하여튼 한국군하고 상황이 달라서 지켜보다보면 재밌는게 많아요
  • 불곰™ 2010/09/24 11:50 # 답글

    해외 자원봉사도 그럼 취업전선에의 스펙을 위한 드립질에 불과한 걸로 전락하는 겁니까? ㅠㅠ
  • heinkel111 2010/09/24 12:23 # 답글

    군대는 갔다오신겁니까 ? 아니 갔으면 뭐하다 오셨길래 "아무리 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심하기로소니 목숨까지 걸고 그 먼나라에 갈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런 전제를 깔고 어떻게 글을 쓰는지요 ? 난 사막의 방패작전때도 대대원 전체와 자원했지만 어느누구도 그것이 돈이얼마를 받고 또 기간단축같은건 알지도 못하고 (아니 그런건 부차한 것이었지만) 자원했는데 하하.. 세상 보는 눈좀 크게 뜨시죠. 외눈으로 세상을 보면 처음에 반이 보이다가 나중에는 그 반에 반만 보이더이다.
  • 키세츠 2010/09/24 12:37 # 답글

    앞의 세 문단을 빼고 글을 쓰셨다면 전달력이 더 높아졌으리라 생각합니다...
  • 싱클레어 2010/09/24 12:51 # 답글

    이라크 자원의 동기부여가 단순히 돈때문이다<-라는 논리는 상당히 비약적이라는 생각입니다만, 글 전체가 가지는 비판적 태도에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정부관계자나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라면 군에 '자원'할 필요성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겠지요.

    근데 그 괜찮은 글을 첫 문단의 '친구용병드립'으로 주관적일 수 있는 개인의 예를 너무 객관화시켜서 어글을 끄시는 거 같은데 보도 자료로 예시를 대체하시던가 걍 없는 편이 나은듯염..ㅇㅅㅇ
  • nevis 2010/09/24 13:04 #

    저는 이 한 번도 "이라크 자원의 동기가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돈 때문에 파병을 고민하는 장병들이 얼마나 될까' 라고 쓰지 않았습니까. 파병 지원의 동기야 당연히 다양할 겁니다. 그러나 제 친구의 경우엔, 여러가지 경제적 배경으로 파병을 선택했고, 때문에 그것이 순전한 자원은 아니라고 지적한 겁니다.
  • 세계최강채은 2010/09/24 12:59 # 삭제 답글

    "맞을래 죽을래? 해서 맞을래요 하는게 선택은 아니지요." 라는 말이 생각남. '자원'입대가 '자유의지로 인한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선택'일 수 도 있다는 걸 가시화해서 말한 건데 왜 사람들은 '그럼 모든 선택은 다 구조적 선택이냐'라는 환원주의 혹은 일반화로 받아들이는걸까? 군 문제가 워낙에 민감한 사안이라 그런 건가...
  • nevis 2010/09/24 13:05 #

    내 말이................^^;
  • ㅇㅇ 2010/09/24 14:15 # 삭제

    맞을래 죽을래면 엄청 좋은 선택인데요.

    자원'입대가 '자유의지로 인한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선택'일 수도 있다-> 이 주장 자체에 동의할수 없다는겁니다. 일반화가 아니라 자원입대 자리에 다른 경우의 수을 넣고 생각해보라는거죠.
  • ㅁㅁ2 2010/09/24 17:55 # 삭제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스스로 원한다는 말, 자유의지라는 미사여구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아니, 공허함을 넘어서 기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불평등한 현재 상황 자체가 일정한 선택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주여성들의 국제 결혼은 자유의지에 따른 것인가? 성매매 여성들의 성매매는 어떠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자유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정당화되는 이유는, 이 모든 일이 '등가교환'이라는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사회에서 '계약'만큼 신성한 것은 없다. 누군가 그 계약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그 계약은 정당하다. 계약 당사자들의 불평등한 위치는 상관할 바가 아닌 것이다."

    → 충분히 사회현상 일반에까지 적용시킬 수 있다는 의도가 보이는데요?
  • silvir27 2010/09/24 13:05 # 답글

    하여간 수꼴들 지들 꼴리는대로 해석하는건 한결같구나.
  • Safranine 2010/09/24 13:07 # 답글

    장하준 교수님의 '헨리 포드식 자유'를 상기시키네요. 잘 읽었습니다.
  • 無碍子 2010/09/24 13:34 # 답글

    [친구는 스스로 선택했지만 스스로 선택한 게 아니다. 그의 선택은 자유의지에서 나온 게 아니고 경제적 이유에서 나왔다. 어쩔 수 없는 필요에 의한 선택인 것이다. 만약 친구네 집이 제대를 하고 돈을 벌 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줄 만한 여유가 됐거나, 제대 이후에 충분한 소득의 전망이 있었다면 친구는 다른 선택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 글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 봅니다.

    취업을 선택한 [친구는 스스로 선택했지만 스스로 선택한 게 아니다. 그의 선택은 자유의지에서 나온 게 아니고 경제적 이유에서 나왔다. 어쩔 수 없는 필요에 의한 선택인 것이다. 만약 친구네 집이 일하지 않고도 생활할 여유가 됐거나, 취업을 하지 않고 충분한 소득을 올릴 재산이 있었다면 친구는 다른 선택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동의 하시는지요?
  • sizzleyou 2010/09/24 13:59 # 답글

    그럼 룰렛돌려서 정하면 되겠네요?
  • zirtman 2010/09/24 14:14 # 답글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원했다는 예를 들어야 구조적 문제를 지적할 수 있지 않나요?

    돈 때문에 자원입대했다.. 별 문제 없는거 같은데. 한국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져서 경쟁률 돋으면 모르겠지만
  • ㅇㅇ 2010/09/24 14:18 # 삭제

    하층민이 돈을 벌수 있는 국내외 일자리가 없고 사회안전망이 전혀 없다면 저말이 맞겠죠.
  • ARX08 2010/09/24 14:45 #

    능력 재능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워야죠
  • 라세엄마 2010/09/24 14:29 # 답글

    자유의지가 무슨 유토피아적 선진세계에의 이상의 꿈 쯤 되는 거였군요[...
  • KirbyIsres 2010/09/24 14:40 # 삭제 답글

    터미네이터3 엔딩 줫갔다고 리뷰써갈기던 머저리가 생각난다
    왜그글이랑 이글이랑..
  • 아... 2010/09/24 14:47 # 삭제 답글

    저도자이툰 파병은 경험치올리고 돈도받고...
    그리고 삽질말고 보람찬 일좀해보자-_-=
    인 분을 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파병 초기는 지금처럼 등록금이 일년에 천만원시대는 아니었기도 하고...)

    뒤에

    '물론 모든 지원자가 내 친구처럼 경제적 동기로만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러나...'

    운운 해주셨으면 대충 변명이 되지 않았을까...합니다.
  • 돈줘 2010/09/24 14:52 # 삭제 답글

    돈주면 다쏴죽임ㅇㅇ
  • 피아트리체 2010/09/24 15:23 # 답글

    군대 들어오기 전까지 경제적인 무언가를 만들지 못했던 것도 자유의지이고, 그래서 경제적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상황에 맞추어 몇천만원 벌기 위해 이라크를 자원한 것도 자유의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자신이 자유의지로 선택한 상황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하더라도 자유의지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운전병으로 운전경력을 늘려서 취직하는데 도움을 가질 수도 있겠고 혹자는 통신병 등등으로 통신에 관련된 경력을 쌓아 kt 같은 곳에 설치기사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병과를 결정하지 못한 것도 자유의지 될대로 되라라고 일반 소총병으로 들어간 것도 자유의지아닐까요.

    최대한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놓을려고 보니까 지금 이모양 이꼴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 사회에 사는 것도 자유의지고 혹은 그 사회를 떠나 다른 사회로 가는 것 또한 자유의지인데,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고 눌러 있는 것도 자유의지겠지요.
    떠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주저앉아있기만 하는 것도 자유의지. 떠날 준비가 다 되었는데 다른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못 떠나는 것도 자유의지.
    남들 다 대학간다고 따라 대학가는 것도 자유의지. 고등학교 자퇴하는 것도 자유의지. 퇴학당할 만한 일을 한 것도 자유의지. 내 아들 딸이 퇴학당할만한 일을 하게 내버려둔 것도 자유의지.

    제가 이해하고 있는 자유의지는 이런 것입니다만. 좀.. 비유가 조약한 것 같군요.

    제 이해선상에선 친구분은 충분히 자신의 의지대로 이라크를 '자원'해 다녀오신 것 같습니다만.
  • 나무귀신 2010/09/24 15:35 # 답글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제가 군생활 할 때 자이툰 공병대대 모체부대였습니다. 말 그대로 지원하면 높은확률로 뽑혀 갈 수 있는 부대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다른 해외 공병단 창설 모체부대이기도 했었구요.
    동기 몇명과 다른 중대 인원들이 몇명 이라크에 다녀왔습니다. 당시 일반부대에도 모집공고가 떨어졌고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 하던 친구들 몇명도 지원했었습니다. 저는 지원하려고 했는데 가족들의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지원서 조차도 못냈던 케이스였죠. 아마 대부분이 가족들이 말려서 지원서도 못냈던걸로 기억합니다.
    (06년경)

    당시에 이라크에 가고싶어하는 친구들과 같은 부대 동기들에게 편지나 전화나 대화로 "왜 가고 싶냐"라고 물으면 해외경험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결국은 천만원 가량 만들어올 수 있다는 결론으로 대부분 귀결되는걸 봤지요.

    이라크 파병지원 자체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는 글쓴님 말씀에 모두 동의할 순 없지만 그 목적 자체가 `돈'이란데는 상당히 공감하구요.

    그나저나, 어떤 미군들을 좀 알고 지내는데, 어떤 한 미군 병사가 이라크 다녀와서 한다는 말이 "한국군은 도무지 가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이 월급이나 받아간다"랍니다. 그 때 정말 귀싸대기를 한대 쳐 올려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죠. 한국군이 이라크에 주둔한다는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민사작전이라던가 하는 부분이 있었는고, 전투일선에 나가지 않는다는게 국가대 국가의 계약이었을텐데 그 무식한 미군 병사는 그걸 몰랐던 모양입니다.
  • deepthroat 2010/09/24 15:40 # 답글

    해병대가 모병제냐라는 소리랑 비슷..
  • ㅇㅇㅇㅇ 2010/09/24 15:54 # 삭제 답글

    돈을 목적으로 한 선택 또한 자유의지라고 보입니다만.
    자유의지의 선택 기준을 좀 부차원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보이네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 돈을 떠나서 할 수 있는 선택이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 희대의개드립이네 2010/09/24 15:57 # 삭제 답글

    파병군인들을 돈독오른 살인마로 만들기세네.
    미필자나 면제자나 여자일듯..껄껄
  • ㅋㅋㅋ 2010/09/24 22:12 # 삭제

    병신 난독증은 어쩔 수 없구나.
    돈없는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게 안타까워서 쓴 글 같은데
    희한하게도 해석하네...ㅋㅋ
  • BlackGear 2010/09/24 16:44 # 답글

    일단 제가 만일 파병갈 수 있고 간다면 돈때문은 아닐듯. 사실 거기 자원하는게 거의 돈때문은 아닐까요(...)
  • ㅋㅋㅋ 2010/09/24 22:12 # 삭제

    그럼 뭐 때문인가요?
    해외경험 쌓고 싶으면 유학이나 연수를 가세요.
    님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왕족이유? ㅎㅎ
  • 단수 2010/09/24 17:10 # 답글

    구조적으로 강제 받아서 자율적인 선택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시는데요. 선택지가 둘 이상이었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것이라면 충분히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는 없을까요?
    모병제인 미군의 자원군 구성 계층이 군 입대가 요구될 수 밖에 없는 중산층 이하 계층 출신의 사람들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 사람들에게 군 입대라는 선택지 단 하나만이 주어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선택지의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군대에 자원한 사람들에겐 분명 군 입대라는 길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존재 했을 것이구요. 반대로 프린스턴 졸업자 중에 군 지원자가 적은 이유는 그들에게는 좀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이툰 파병의 경우에도 자원 한다/안한다의 선택지가 주어졌습니다.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했다는 것은 분명 한 사람의 자유 의지로 볼 수 있지요. 경제적인,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특정한 결정을 내리도록 요구될 수 는 있지만 그러한 조건이 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자유의지 자체를 부정하는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특히 글에서 친구분이 좋은 조건을 갖추었더라면 다른 "선택"을 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친구분께서 하셨을 또 다른 선택은 인정하시면서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파병이라는 결정을 부정하시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유 의지라는 단어 자체가 철학적으로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하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개념인데요. 그러한 자유의지의 단편적인 정의를 가지고 사회 현상에 대해서 그렇다 라고 설명하시는 것 도 잘못 된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자유의지에 대해 정확히 정의를 내려 주시던가요.
  • .... 2010/09/24 17:29 # 삭제 답글

    자유의지란 당연히 경제적 제약 하에서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지구상 그 누구도 개인적 이유로 달에는 못갑니다. '전세계 모든 여성들에게 백억을 준다는 제안을 해서 원하는 사람은 다 내 씨를 뿌리겠다' 같은 소망도 누구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무인도에 떨어진 생존자는 자유의지를 갖고 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해야 합니다. 하늘에 대고 왜 '인간답게 살 자유를 주지 않느냐'고 외쳐봐야..
  • 유치찬란 2010/09/24 19:15 # 삭제 답글

    문제자체에 대한 인식도 좋고, 분명 의도도 좋은데... 예시가 좀 잘못된듯 합니다. 일단 저부터도 갔다왔고, 제 주변에도 여러명 갔다 왔지만(공병으로 갔다왔기에 전투(라기보단 노가다 작업하는 공병 및 일반인 경호)하는 애들 간거보다는 편할지 모르겠고, 분위기도 좀 다르긴 했습니다만, 재미로 지원하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돈은 사이드... 저 같은 경우는 중동이 꽤 궁금해서 지원했었고요.(사실 가서 고생만 직싸게 했습니다만.._)

    조금 다른 예시를 들었으면 합니다. 이 예시는 상-하부구조로써 이야기를 해도 그리 잘 들어맞는 예는 아닌 듯 합니다.
  • 미스트 2010/09/24 19:40 # 답글

    "그 상황이 그런 선택을 하도록 몰고 갔다" 라고 한다면
    과연 세상에 '자유 의지'란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상황이 주어지지 않는 선택은 없으니까요.
    주어진 상황하에서 최대한의 선택지를 찾아서 선택하는 것도 자유의지에 포함되는 것이 아닐지.
  • gmmk11 2010/09/24 20:24 # 삭제 답글

    지구의 중력에 갇혀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퇴화한 올드타입 들이!!
  • 월광토끼 2010/09/24 20:34 # 답글

    음...

    귀하는 귀하의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귀하의 존재 그 자체에 자유의지가 배제되어 있습니다.

    이런 논리로 봐도 되겠군요?
  • ㄲㄲㄲ 2010/09/24 20:58 # 삭제 답글

    아....내친구는...
    가난한 집 자식으로 태어나 돈을 벌기 위해 변호사가 되었어.
    그 친구는 돈을 벌기 위해 변호사가 될 수 밖에 없었던거야...ㅠㅠ
    대한민국은 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주지 않는가!!!

    어서 변호사 월급을 기초소득과 동일하게 만들어 내 친구가 변호사를 하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
  • 부르디외 2010/09/24 21:36 # 삭제 답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과 본 글을 연결시켜 읽으면 관점 이해가 더 쉬울 듯 합니다.
    (개인의 행동, 언어, 취향 선택은 자유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고착된 계급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르디외의 (계급)구조중심적 관점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거나...가 논란의 쟁점이겠지요.
    본글과 리플들모두 재밌게 읽고 갑니다.
  • ㅊㅍㅇㄴㅁㄹ 2010/09/24 22:08 # 삭제 답글

    왠지 미제의 괴뢰군인 국군은 '강제징병'이고 자주적이며 주체적인 인민군은 '자발적'이라고 주장하는거 처럼 보이는건 왜일까... 인민군의 인자도 없지만 왠지... 이런 논리면 공사장에서 막노동하는 사람도 가게에서 열심히 배달하는 사람도 다 강제노동이다..
  • 2010/09/24 22:11 # 삭제 답글

    벌컥하는 인간들 많네요.
    솔까 돈 때문이지... 취직도 잘 안되고.
    과연 경제적으로 걱정없는 사람이 자원할까요?
    말로는 체험을 쌓니 실전경험을 쌓니 뭐니 해도 위험지역에 목숨걸고 가는 데는 경제적 이유만한 것이 없습니다. 체험은 해외여행이나 유학가서 쌓으면 됩니다. 지들이 파병나가서 실전경험 쌓아서 뭐한답니까? 총알받이도 실전경험이 필요한가요? 장교도 아니면서...;; (심지어 파병 군의관도 돈 때문에 나간다고 하는 마당에...)
  • ㅁㄴㅇㄹ 2010/09/24 23:10 # 삭제 답글

    도대체 사회의 구조적 이유로 위험상황 선택에 있어 '자유의지'(선택할 수 있는 의지라기보단 자유로운 상황 하에서 선택하게 되는 의지)의 부재가 '자원'이란 단어로 대체되는 모순상황을, 정말 말 그대로 구조적 모순상황을 어떻게 출산, 취업처럼 아예 논점과 벗어난것들과 비교할 수 있는건가요?
    요는 단순히 선택의 부재가 아니라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을 절대 자유롭지 못한 선택으로 행하게 된다는것 아닙니까.

    도대체 미군 모병제 지원자가 대부분 빈곤층이고 주위의 환경이 이들이 위험한 상황마저도 무릅쓰도록 하는 선택을 하게끔 만든다는 문제제기가 한두번 있었던것도 아닌데 아실법한 분들이 다들 왜그러세요?

    이 글에서 군대 혹은 이라크를 위험상황으로 파병을 투입으로 바꿨어도 이런 반응이었을까요?

    예시에 불과한 군대얘기에 이런식으로 독해력도 흐려지는거 보면 무슨 군국주의의 화신들같아요.
  • nevis 2010/09/25 00:12 # 답글

    이제야 들어와서 보니 리플수가 상당하네요. 사실, 어찌보면 이런 상식적인 수준의 주장에 대해 이렇게까지 논란이 붙는 게 재밌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하나하나 리플을 달려고 했는데, 전체 글의 요지를 외면하고 "나는 돈 때문에 간 게 아니다" 라는 다소 핀트가 어긋나는 리플들이 많아서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모르겠습니다. 군대와 관련된 얘기가 우리 사회에서 갖는 대단한 폭발력을 새삼 재확인하게 됩니다.
  • 자비 2010/09/25 00:29 # 삭제 답글

    인간ㅎㅅㅎ 멍청이 이런 걸 메인에 달았나.

    돈 때문에 가는 사람도 있다는 말에 발끈들하시는 거 참 신기하네. 내 주변에도 꽤 많았고, 내 사촌형도 지원했다가 부모 동의에서 걸려서 못 갔는데.

    본인이 돈 때문에 가지 않았다는 간증을 여기에 모여서 왜 하는 지 모르겠군. 과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같은 걸 할 작정이 아니라면, 주변에 돈 때문에 간 사람 있다는 말이 왜 불쾌하다는 건지?

    님들 주변은 가고 싶어서 가는 사람만 그득하다면 걍 이 사람 근처에는 돈 때문에 가는 사람이 꽤 있구나, 이렇게 시작하고 여기에 분석 달린 거에서 논박하면 될 일 아님? 하다못해 자원동기 관련 통계라도 가져오면 이런 가벼운 글에 맞지 않게 오바하는 짓이라도 이해나 할 텐데.
  • 일주 2010/09/25 10:39 # 답글

    자이툰 2진 파병자입니다
    저는 솔직히 집안사정이 많이 안좋아져서 금전을 보고 갔습니다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에 마음이 좀 불편하지만 저에겐 돈이 우선이었습니다

    저처럼 돈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죠
    저도 돈을 목적으로 가는거였지만
    이런때 아니면 언제 이라크를 가보고 언제 이런경험을 해보냐는게 지론이었죠
    그 결과도 매우 흡족했습니다 많은걸 보고 많은걸 경험했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전투가 그리 많이 없어도
    실전이라는 경험을 국군은 가질수있고
    저 개인적으론 많은 타국군인들과 대화도하고 견문이 트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돈때문에 떠밀렸다는 문장은 문제가 있습니다
    목숨을 소중히 여겨 지원을 안하면 되는겁니다
    다른 방법으로도 "돈만"본다면 벌수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해외파병은 절대로 "지원자"중 가족 동의서를 받은자만 뽑습니다
    특전사같이 여단에서 착출로 가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죠
    미군은 파병금이라는 조건을 걸었고 그걸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것입니다
    비하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2010/09/26 00: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vis 2010/09/26 11:13 #

    확실히 군대가 성역화, 신비화 돼 있다보니, 금전적 동기라는 게 무척 불쾌한가봐. 그렇지만 무조건 어이없다고 치부할 일은 아닌 듯. 그만큼 군대가 남기는 상처나 고통이 크다는 얘기일 테니...
  • 연탄 2010/09/30 21:22 # 삭제 답글

    이건 뭐 그냥 파워블로거네. 이게 진짜 1人 미디어의 힘이구나
  • ㄹㄷ 2011/01/16 20:51 # 삭제 답글

    니 말이 다 맞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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